이 탑은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야마구치를 통치한 오우치 가문 당주 중 한 명인 오우치 모리하루 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모리하루는 1399년 막부에 반기를 들어 전사한 형 오우치 요시히로 를 추도하기 위해 이 탑을 건설했습니다. 1442년에 준공된 탑은무로마치 시대 중기부터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뛰어난 건조물로 평가받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높이는 약31ｍ로 지붕은 대나무 못으로 고정되어 여러 겹이 겹쳐진 노송나무 껍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층으로 갈수록 간격이 좁아지는 균형 잡힌 구조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장식은 2층 난간인 엔코란 만으로, 무로마치 시대의 건축물로서는 장식이 적은것이 특징입니다.
이 탑은 원래 여기 있던 코샤쿠지 경내에 건립되었는데, 17세기 초에 코샤쿠지는 하기시로 옮겨지고, 그 후 루리코지가 대신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루리코지 오층탑’이라는 명칭을 얻은 후, 교토의 다이고지 오층탑, 나라의 호류지 오층탑과 함께 일본 3대 명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